사회 전국

경북도, 올해 도로·철도 연결의 해 총력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4 11:04

수정 2025.12.24 11:04

노선 승격부터 예타 통과까지 물 흐르듯 정책 연결 추진
도로와 철도의 연결 통한 전략적 사회기반시설 성과 가시화
경북도 도로 관련 위치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 도로 관련 위치도. 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2025년은 경북도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의 전환을 맞이한 해다. 노선 승격에서부터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통, 광역 교통망 고속도로 완공, 그리고 연이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 선정에 통과까지 경북 전역에서 교통 인프라의 '점·선·면' 연결이 동시에 진행됐다.

도는 지난 2024년 말 신규 철도 5개 노선이 개통되면서 본격적인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대경선(구미~대구~경산) 개통 1년, 누적 이용객이 500만명을 돌파하며 지역의 핵심 교통축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경부선 선로를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주목받은 대경선은 구미와 경산을 30~40분대로 연결하며 대구·경북 공동생활권을 실현했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천까지 이어지는 2단계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동해중부선(포항~삼척)은 철도교통 낙후지역이었던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권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포항에서 삼척까지 54분이면 주파가 가능해지면서 경북 동해안은 철도 관광 메카로 급부상했다.

또 중앙선(도담~영천) 복선전철사업이 2024년 말 준공 후 2025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경북 내륙 지역의 물류 수송 능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수도권 인구 유입 및 관광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주요 간선도로의 노선 승격은 지방 교통체계의 구조적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대구경북 신공항 연계노선을 비롯한 5개 노선 210㎞의 도로가 국도와 국도지원지방도로 승격되면서 전국 최다 노선 승격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5개 노선이 공사에 들어가면 생산 유발 6조5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7000억원, 3만9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도로 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상징적 조치로, 경북의 교통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도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광역 교통망 연계 강화, 도로·철도 간 기능 분담, 친환경·안전 중심 SOC 전환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면서 "앞으로 산업 경쟁력·지역 균형발전·주민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SOC 정책을 추진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