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가을배추와 사과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은 일부 작물에서 늘었지만, 생육기 기상 여건 악화와 기후변화 영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102만4000톤으로 전년(116만4000톤)보다 12.0% 줄었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출하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만3182헥타르(ha)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지만, 생육기 잦은 강우 등의 영향으로 10a당 생산량이 7768㎏으로 전년보다 12.7% 줄며 전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가을무 역시 생산량이 줄었다.
사과 생산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사과 생산량은 44만8000톤으로 전년(46만톤)보다 1만2000톤(2.6%) 감소했다. 사과의 10a당 생산량은 1933kg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다만,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 전환 및 봄철 산불 피해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면서 전체 생산량이 줄었다.
지역별 사과 생산량은 경북이 28만1000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4만9000톤), 충북(4만4000톤)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있다. 배 생산량은 19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 전환 및 농업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재배면적은 줄었으나 10a당 생산량이 늘어 전체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
콩 역시 생산량이 늘었다. 콩 생산량은 15만6000톤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전년 수준이었으나, 다수확 품종 재배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a당 생산량이 늘어(0.8%) 전체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 콩 생산량을 살펴보면 전북(5만4000톤), 전남(1만9000톤), 경북(1만8000톤)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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