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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NK금융지주 지분 4%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라이프자산운용이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고 있는 BNK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 추천 이사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라이프운용은 "지금이 지배구조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기존 경영진과 유착된 '이너서클' 이사회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주주가 직접 추천한 인사가 이사회에 진입해야 한다고 짚었다.
24일 라이프자산운용은 입장문을 내고 "BNK 사태의 본질은 이사회의 독립성 부재"라며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주주 추천 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BNK 이사진은 주주의 의사가 배제된 채 경영진이나 사외이사 본인들에 의해 선임돼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다"며 "이사회가 경영진과 임기를 같이 하며 밀실에서 차기 경영진을 선임하는 폐쇄적 구조가 금감원 검사라는 오늘의 사태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라이프운용은 모든 주주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3% 이상 주요 주주에게 추천권을 주는 것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라이프운용은 최근 BNK금융지주 지분을 4%까지 확대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상법상 주주제안권(3% 이상)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는 수치다.
강대권 대표는 "내년 3월 주총은 사외이사 7명 중 6명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현 시스템을 둔 채 사람만 바꾸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시스템 자체를 혁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의 수시검사는 과거의 낡은 관행을 단절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라며 "BNK가 이번 위기를 통해 주주 추천 이사제 등 혁신을 과감히 수용하고 선진적 지배구조를 확립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2일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수시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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