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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제 도약 노리는 전북도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4 12:37

수정 2025.12.24 12:37

2026년 민생경제 종합대책 마련
기업 간 상생 생태계 조성
촘촘한 고용 안전망 구축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경제 체질을 ‘생존’에서 ‘성장’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2026년 민생경제 재도약 종합대책’을 내놨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종합대책은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기업성장 육성, 일자리창출 및 고용지원 3대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64개 사업에 4416억원을 투입하는 민생경제 정책이다.

이를 위해 최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14개 시군과 관련기관이 함께 내년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소상공인 분야는 경영부담 완화와 골목상권 여건 개선을 통해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도내 24만개 소상공인에 대해 종합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3년간 20억원을 투입해 화재·상해 위로금 등을 보장하고, 풍수해 보험 자부담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 대상 특례보증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500억원으로 확대하고, 희망채움통장 500억원을 조성해 긴급 소액자금을 지원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새출발기금과 연계한 경영환경 개선 및 재기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영업 중인 사업주에게는 업체당 최대 300만원의 사업장 환경개선비를 지원하고, 휴·폐업 소상공인에게는 사업장 정리비와 재취업·창업을 위한 재기 지원으로 최대 600만원을 지급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국비 지원을 제외하고도 올해보다 30% 늘어난 1조7000억원까지 확대해 지역 소비를 견인할 계획이다.

물가안정을 위한 착한가격업소는 기존 487개에서 540개까지 확대하고 공공요금 및 물품 지원 등 업소 맞춤형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업성장 지원
전북도는 자금 공급과 판로 개척을 동시에 지원해 기업 실질적 성장을 유도한다.

중견기업 네트워크 구축과 ESG 경영 진단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아우르는 기업간 상생 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올해보다 300억원 늘어난 3300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과 온·오프라인 시장 다각화를 적극 지원한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 등 해외거점센터를 활용한 원스톱 수출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5개 노후 산단에 125억원을 투입해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기존 농공단지에 한정됐던 환경개선 사업을 일반산단까지 확대해 44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위해 지역상생형 일터조성 프로젝트, 이음프로젝트 등 고용노동부 공모에 적극 대응해 최대 3000명 규모까지 확대를 노린다.

지난해 지정된 새만금 고용특구는 일자리지원단 고용서비스를 확대 지원하고, 전북형 청년친화기업 육성, 예비·인증 사회적기업 근로자를 위한 인건비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신중년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 24~35시간 근무하는 유연근무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신중년을 신규 채용하는 기업에 근로자 1인당 연간 최대 400만원, 90여개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을 위해서 공동훈련센터 등을 통한 구직자·재직자 직무교육을 올해보다 17개 늘어난 94개 과정으로 확대 운영하고, 신규로 AI·첨단기술 분야 11개 과정을 신설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탄소산업 공동근로복지기금 45억원을 조성해 근로자 복리후생을 강화하고,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확대, 노동자 작업복 세탁비 지원 등 취약노동자 보호정책도 추진한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2026년은 도민들이 경제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원년이 될 것이고, 유관기관 및 시군과 긴밀히 협력하여 민생경제의 확실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