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놀 월드'는 전세계 74개국가의 고객분들이 한국의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플랫폼입니다. 놀유니버스는 K-컬처 기반의 글로벌 여가 생태계를 새롭게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는 24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Inside K-Vibe' 간담회에서 "K콘텐츠는 더 이상 마케팅 자산이 아니라 한국 관광의 흐름을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놀유니버스는 자사의 인바운드 플랫폼 '놀 월드'를 통해 K콘텐츠를 중심으로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사업 구조를 전환환키로 했다. 놀 월드는 이달 기준 글로벌 이용자 832만명을 확보했다.
놀유니버스는 K-콘텐츠와 데이터, 플랫폼을 연결해 K-컬처가 관광과 산업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 관광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놀 월드를 통해 166만 외국인이 K-콘텐츠를 소비했으며, 놀 월드의 거래액은 연평균 1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놀 월드를 통한 외국인 공연 구매매수 기준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산출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 4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6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8200명에 이른다.
이수정 놀유니버스 글로벌기획 리더는 "해외 온라인여행사(OTA)가 할 수 없는 놀(NOL)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로운 여행의 흐름을 설계하고자 했다"며 "K-콘텐츠는 단순 문화 소비를 넘어 여행의 동기이자 이유가 되고 있고, 우리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원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중 42.3%는 K-콘텐츠를 계기로 한국 여행을 계획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K-팝 데몬헌터스'의 성공으로 작품의 배경이 된 '남산 타워'의 관련 여행 상품 판매율이 전년 대비 1000% 이상 늘어날 정도로 K-콘텐츠가 시장에 끼치는 파급력이 크다.
놀월드는 K-관광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먼저 한국의 인바운드 신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공연 중심에서 호텔, 투어, 액티비티까지 다각화해 관광 흐름 구조를 강화하고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만 해외 6개국 10개 공연을 상품화했다. 내년에는 그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각 국가별로 파트너들과 협업 기반을 구축하고, 현지화 작업을 진행한다.
이 리더는 "놀 월드는 글로벌 OTA로 도약하기 위해 K-콘텐츠 기반 여행 생태계를 세계로 확장하고, 이를 현지화하는 글로벌 표준을 만들겠다"며 "여행의 처음과 끝, 감정과 경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여행의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