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정동영 "고령 이산가족에 시간 없어"..가족과 헤어진 105세 어르신 만나 위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4 14:40

수정 2025.12.24 14:42

정동영 통일부 장관(왼쪽)은 24일 서울 은평구에 거주 중인 이산가족 김봉환(105세)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했다. 통일부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왼쪽)은 24일 서울 은평구에 거주 중인 이산가족 김봉환(105세)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했다. 통일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연말연시를 맞아 고령 이산가족 100명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연하장과 위로물품을 24일 전달했다. 대상자는 94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 중 기초생활수급권자다.

정 장관은 또한 이날 서울 은평구에 거주 중인 이산가족 김봉환(105세) 어르신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오랜 세월 지속된 이산의 아픔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김씨는 정 장관에게 북에 남은 가족들의 생사확인이라도 할 수 있기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부모 및 형제자매들과 헤어진 후 평생 고향에 있는 동생들을 만나게 되길 소망해왔다"고 이같이 부탁했다.


사연을 경청한 정 장관은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인만큼 시간이 없다"면서 "남북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통해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통일부는 앞으로 이산가족의 날 행사(매년 음력 8월 13일), 이산가족 초청 위로행사, 유전자 검사 및 영상편지 제작 사업 등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교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이산가족 생애기록물 수집 및 디지털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