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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삼성전자 남서아시아 총괄(부사장)은 23일 인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은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인도 시장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괄은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1인당 소득 증가를 배경으로 "가전 보급률은 여전히 낮고, 모바일 시장에서는 프리미엄화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 인도 법인은 현대차·LG전자 인도 법인과 달리 현지 증시 상장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정부 정책을 통해 인도 내 생산 확대와 '메이드 인 인디아'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 같은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스마트폰 PLI 제도에도 참여했으며, 코로나19 시기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벵갈루루와 노이다에 2개의 생산 공장과 3개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2G~5G 무선 기술 분야 연구가 핵심이다. 박 총괄은 "향후 투자 방향은 AI로 전환되며, 엔지니어링 역량도 AI 개발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현재 인도 매출의 약 70%는 모바일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박 총괄은 "향후 10년 내 가전과 기타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전략과 AI 기반 제품 통합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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