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 국힘의힘 의원들 "국민연금 환율방어 활용" 강한 우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환율정책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180일째 환율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며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민연금을 환율방어에 활용하는 전략에 대해 강하게 우려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통령을 향해 "지난 6월 26일 추경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에 고환율을 거론한 이후 공식 발언에서 환율을 언급한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대책은 고사하고 6개월간 '환율'이라는 단어 한마디 언급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전국을 행차하며 공직자들 타박 주고 피박 씌우는 가짜 일은 그만두고, 환율, 금리, 물가와 같은 진짜 일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정부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환율 방어를 위해 국민연금 동원 절차를 공식화한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연금을 함부로 넘보지 말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 김미애 의원과 김예지·최보윤·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취임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연기금의 공공주택 투자'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언제부터 개인의 이상과 정치적 실험을 실현하는 자리로 전락했느냐"며 "국민연금이 구린내 나는 정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이 당신들 돈이냐"고 날을 세웠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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