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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여주 물류센터에 佛 자동화 탑재..빠른배송 힘 싣는다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4 16:27

수정 2025.12.24 16:27

3차원 기동로봇 도입해 처리 효율 강화
입점사 풀필먼트 통해 '무배당발' 비중 확대
[파이낸셜뉴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물류 자동화에 속도를 높여 빠른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 물류센터 효율을 높여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와 수입 브랜드 외에 입점사 물량 등 늘어나는 물동량 처리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무신사의 물류 자회사인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여는 경기도 여주 물류센터에 프랑스 물류 자동화 기업 엑소텍의 물류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물류센터에 엑소텍의 3차원 물류 시스템인 '스카이팟(Skypod)'을 구축할 예정이다. 3차원 기동 로봇이 물류센터 내 지상과 수직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고속 주행과 수직 피킹 업무를 수행한다.

최대 14m 높이 랙으로 설치되는 로봇은 1초당 4m를 이동하면서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한다. 고층 구조인 패션 물류센터의 처리 물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것이다. 까르푸, 갭, 데카트론, 유니클로 등 글로벌 기업이 엑소텍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무신사는 물류센터 효율화를 통해 빠른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입점사의 일부 물량에 대해 무료배송을 당일발송하는 '무배당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집숍 자회사인 29CM도 무배당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했다. 빠른배송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배송은 무신사가 운영하는 풀필먼트(MFS) 역량이 확보돼야만 가능한 서비스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여주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물류센터를 열어 물류 역량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입점업체의 재고 관리부터 배송까지 담당하는 풀필먼트 처리 용량을 확대하면 입점업체의 운영 효율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솔루션은 물동량 증가에 맞춰 로봇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무신사 로지스틱스 관계자는 "K패션이 주목을 받으면서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물류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물류센터 확대를 통해 국내외 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