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韓생리대 40% 비싸"…공정위, 유한킴벌리 등 3사 현장조사(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12.24 17:02

수정 2025.12.24 17:12

LG유니참·깨끗한나라도 조사…李대통령 "생리대 비싸다" 지적
"韓생리대 40% 비싸"…공정위, 유한킴벌리 등 3사 현장조사(종합2보)
LG유니참·깨끗한나라도 조사…李대통령 "생리대 비싸다" 지적

생리대(CG) (출처=연합뉴스)
생리대(CG) (출처=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에서 생리대 가격이 유독 비싸다고 지적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부터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004540] 등 주요 생리대 업체 3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실시 중이다.

유한킴벌리 (출처=연합뉴스)
유한킴벌리 (출처=연합뉴스)

공정위는 이들 업체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생리대 가격이 비싼 것이 담합이나 가격 남용에 의한 것인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다른 사업자와 공동으로 부당하게 상품(또는 용역)의 가격·거래조건·거래량 등을 제한하는 행위(통칭 '카르텔', '담합', '짬짜미')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한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

제품의 가격이나 용역의 대가를 부당하게 결정·유지·변경하는 행위(가격남용) 역시 공정거래법에 따라 금지돼 있다.



"韓생리대 40% 비싸"…공정위, 유한킴벌리 등 3사 현장조사(종합2보) (출처=연합뉴스)
"韓생리대 40% 비싸"…공정위, 유한킴벌리 등 3사 현장조사(종합2보) (출처=연합뉴스)

담합이나 가격남용을 하면 공정위가 시정조치나 과징금 등을 부과할 수 있다. 사안이 중대한 경우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유기농 소재나 한방 관련 재료를 사용한 생리대가 특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점에 착안해 이들 제품에 표기된 자재를 실제로 사용해 제작한 것인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깨끗한나라 (출처=연합뉴스)
깨끗한나라 (출처=연합뉴스)

만약 생리대 소재 등을 사실과 다르게 표기했으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생리대업체의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등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생리대 업체 현장 조사와 관련해 "개별 사건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가 펴낸 '일회용 생리대 가격 및 광고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보면 2023년에 국내·외 일회용 생리대의 가격을 사이즈 별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대형 사이즈를 제외한 나머지 사이즈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사이즈를 통합한 생리대 1개당 평균 가격은 국내 생리대가 국외 생리대보다 195.56원(39.55%)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은 19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 생리대가 그렇게 비싸다면서요"라면서 "조사 한번 해 봐 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주병기 공정위원장 (출처=연합뉴스)
주병기 공정위원장 (출처=연합뉴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