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유입 위해 稅혜택
해외주식 팔아 국내 투자때 감면
복귀계좌 RIA로 1년간 넣어둬야
한은 "강력한 의지" 구두경고에
환율 33.8원 급락한 1449.8원
해외주식 팔아 국내 투자때 감면
복귀계좌 RIA로 1년간 넣어둬야
한은 "강력한 의지" 구두경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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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이날 외환시장의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는 그간 강도 높은 외환수급 개선 방안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번 대책도 개인 해외투자자의 국내 복귀를 지원해 외환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개인투자자가 지난 23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을 매각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주식에 장기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1년간 5000만원 한도에서 감면한다. 이를 위한 '서학개미 전용' 비과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신설하는 방식이다. 조속한 국내 환류를 위해 복귀 시점에 따라 50~100%로 세액감면 폭을 달리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환헤지(선물환 매도)에 대한 세금도 감면한다. 서학개미들이 해외주식을 환헤지하면 환헤지 상품 매입액(연평균 잔액)의 5%(1인당 최대 500만원)를 추가로 공제하는 식이다. 이렇게 개인이 선물환을 매도하면 은행은 달러 현물을 시장에 팔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시중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해외에서 이미 세금을 낸 배당금에 대해 비과세하기로 했다. 그간 배당금의 일부인 5%에 대해 국내에서 이중과세해 왔는데, 이를 안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책은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연장과 외환시장 규제완화에 이은 정부의 세 번째 고환율 방어대책이다. 앞서 두 번의 대책이 외환수급 주체에 대한 달러 유출 통제와 유입 확대(금융기관 외화유동성 규제 완화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서학개미를 겨냥한 직접적인 당근책으로 풀이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서영준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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