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불혹의 나이에도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완벽한 신체를 공개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호날두는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이 론칭한 속옷 브랜드 'CR7'의 제품만 착용한 화보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호날두는 군살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조각 같은 근육질 몸매를 드러냈는데, 40세라는 생물학적 나이가 무색할 만큼 선명한 복근과 잔근육은 그가 여전히 철저한 자기관리 속에 살고 있음을 증명했다.
호날두의 이러한 '신계(조각상)' 같은 몸매 유지 비결은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식단과 훈련 루틴에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의 현재 체지방률은 단 7%에 불과하다.
훈련량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팀 훈련 외에 개인 훈련에만 하루 약 4시간을 쏟아붓는다. 30분간의 유산소 운동과 폭발적인 스프린트 훈련은 기본이고, 근력 강화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을 위한 필라테스까지 병행한다. 훈련 후 회복을 위해 새벽 시간에도 사우나를 찾거나 고통스러운 얼음 목욕을 즐기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을 파괴하는 독특한 수면 패턴이다. 호날두는 보통 사람들처럼 밤에 7~8시간을 쭉 자는 '통잠'을 자지 않는다. 대신 하루 수면 시간을 90분씩 5회로 쪼개서 자는 이른바 '다상수면' 방식을 고수한다. 이는 신생아들의 수면 패턴과 유사한 방식으로, 호날두는 이 수면법이 경기력 향상은 물론 집중력과 기억력 증진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맹신하고 있다. 비록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완벽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반론도 존재하지만, 40세의 나이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호날두의 강철 같은 체력이 그 효용성을 몸소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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