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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갈끄니까? 스페이스X 상장하면 국내 이 기업 뜬다" - 신한·NH·현대차證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5 06:00

수정 2025.12.25 06:00

미국 텍사스주 템플시에 건설 중인 미국 특수합금 생산 법인 '세아 슈퍼알로이 테크놀로지스'. 세아 슈퍼알로이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텍사스주 템플시에 건설 중인 미국 특수합금 생산 법인 '세아 슈퍼알로이 테크놀로지스'. 세아 슈퍼알로이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캡처

“화성 갈끄니까~!”
테슬라,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켜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머스크가 한국말로 ‘화성 갈끄니까~!’라고 말하는 듯한 합성 영상이 국내에서 하나의 밈으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수혜주로 세아베스틸지주가 꼽히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미국 텍사스주 템플시에 건설 중인 특수합금 생산 법인 ‘세아 슈퍼알로이 테크놀로지스(SST)’를 통해 진입 장벽이 높고 부가가치가 큰 미국 우주항공 소재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현재 템플 공장 건설은 시스템 통합 및 설비 시운전 준비 단계로 성공리에 전환 중이며, 지리적으로 텍사스 내 주요 방상, 우주 기업들과의 공급망 연계 및 향후 인력 수급에 유리할 것”이라며 “SST의 생산능력은 6000t,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니켈 기반 특수합금 평균판매단가가 2.5만~4만달러 정도임을 감안할 때 풀 가동 돌입 시 최소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과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스페이스X 상장과 관련된 국내 수혜주로 세아베스틸지주를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상장한다면 SST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며 SST에서 생산될 특수합금은 스타십의 주요 소재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연 1000대의 스타십 생산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으며, 특수합금 생산능력 10만t 수준인 카펜터 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이 165억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6000t인 SST의 가치는 10억달러(1.5조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도 “내년 6월에 완공될 신공장의 전방산업은 성장성이 높은 한공 우주 분야”라며 “이를 반영해 2027년과 2028년 세아베스틸지주의 순이익을 각각 987억원, 1030억원에서 1173억원, 168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