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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EM·ODM업체' 비씨엘 매물로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5 14:58

수정 2025.12.25 14:58

매각 주간사에 삼일회계법인...스토킹호스딜 방식
최근 K-뷰티 인기에 관련업종 관심↑
비씨엘이 제조한 화장품 이미지 일부. 비씨엘 홈페이지 캡처.
비씨엘이 제조한 화장품 이미지 일부. 비씨엘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인천 소재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비씨엘이 새 주인을 찾는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씨엘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스토킹 호스 딜(사전 예비 인수자 방식)로 원매자를 물색중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비씨엘은 2023년 당시만 해도 수출 62억(매출 64%), 2024년 70억(매출 71%)을 기록했으나, 2024년 1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관세 등 경제 상황 악화로 미국 시장 수출이 중단되며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결국 지난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회사는 고객사로부터 OEM·ODM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색조 및 스킨케어 등 다양한 화장품을 제조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



한때 다이소에 화장품을 납품하기도 했다. IB 업계에선 최근 K뷰티 호황으로 인해 관련 업에 관심 있는 원매자들이 관심 둘 만 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씨엘은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제정한 ISO 22716(화장품 GMP)을 획득해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할랄(HALAL) 인증까지 획득해 특정 종교 문화권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의 안정성 제공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달엔 KB증권 PE와 유암코, SBI인베스트먼트가 국내 OEM, ODM업체 피코스텍 경영권을 400억원 규모에 인수하는 등 K-뷰티 인기로 관련 업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OEM·ODM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76억달러(약 79조원)로 추산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