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특검·2차 종합특검 필요성 강조
3대개혁 소회도 전할 전망
3대개혁 소회도 전할 전망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연다. 정 대표의 첫 기자간담회의 주요 키워드는 '특검'일 전망이다.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통일교 특검을 비롯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수사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2차 종합특검을 연일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취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 소통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기자간담회 주요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민주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각종 특검과 연말을 맞이해 올 한 해동안 이뤄졌던 각종 '개혁입법' 드라이브에 대한 소회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연내 처리해야 하는 각종 특검법과 관련된 것들에 대한 추진 의지를 천명하는 메시지는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의 성과, 이런 걸 지금까지 우리가 홍보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정리해서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견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2일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통일교 특검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통일교 특검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특검 후보 추천권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연내 처리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특검 추진 여부는 여야 간 합의를 이뤄냈지만 특검 후보 추천을 법원행정처로 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를 믿을 수 없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당내 법률위원회에서 여야 각각 1인씩 동수 추천하는 안과 헌법재판소 추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별도로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도 기자간담회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꾸준히 2차 종합특검의 필요성을 강변해왔다. 3대 특검이 수사해왔던 12.3 비상계엄에 대한 각종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면서다. 정 대표는 이에 오는 28일 종료될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기점으로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대와는 별개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처리 과정과 마찬가지로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 정 대표는 본인 체제 출범 이후 이뤄졌던 검찰·언론·사법개혁에 대한 소회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언론개혁 일환인 이른바 '허위조작정보근절법'으로 불리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는 점도 강조할 전망이다.
사법개혁의 경우 당초 예고했던 연내 처리는 어려워졌지만 내년 초 처리를 위한 계획을 전할 공산이 크다. 현재 민주당은 대법관 증원과 법원행정처 폐지 등을 위한 법안을 마련한 상태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