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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칩 스타트업 ‘그로크’ 29조원에 인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5 19:11

수정 2025.12.25 19:10

인공지능(AI) 칩 제조기업 엔비디아가 경쟁 스타트업 그로크(Groq)의 자산을 인수하면서 몸집과 영향력을 더 넓히게 됐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엔비디아가 그로크의 자산 200억달러(약 29조원)를 현금을 주고 인수하는데 합의했으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고위 임원들이 합류하는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그로크는 인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두 기업 모두 보도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번 자산 인수 합의는 엔비디아 창업 이래 최대 규모로 그로크는 추론 기술을 엔비디아가 독점이 아닌 조건으로 라이선스로 사용하도록 합의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조너선 로스 창업자 겸 CEO와 서니 마드라 사장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라이선스 기술의 발전을 지원하게 된다.



그로크는 엔비디아에 전체 자산을 내주는 것과 상관없이 계속해서 독립 기업으로 남게 되며 클라우드 서비스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서한에서 이번 합의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그로크의 우수한 직원들이 가세하게 되나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로크는 지난 2016년 구글의 텐서프로세서(TPU) 개발에 참여한 로스를 비롯한 전직 엔지니어들이 1030만달러(약 149억원)를 끌어모아서 창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