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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철도 차량 납품 불이행' 다원시스 수사 의뢰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6 13:08

수정 2025.12.26 13:08

자료 : 국토교통부
자료 : 국토교통부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이 발주한 ITX-마음 철도차량 납품 지연과 관련해 다원시스의 계약 불이행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5년 10월 국정감사와 언론 보도에서 제기된 철도차량 납품 지연과 추가 수주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국토부는 선급금 목적 외 사용, 생산라인 증설 미이행, 필요 자재·부품 부족 등 계약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1·2차 계약과 관련해 다원시스가 제출한 지출 증빙을 확인한 결과 선급금 일부가 ITX-마음 철도차량 제작과 무관한 일반 전동차량 부품 구매에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또 계약상 선급금은 해당 계약 이행에 한해 사용해야 하지만 2차 계약 선급금 2457억원 중 1059억원이 1차 계약 차량 제작에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공장 현지 조사에서는 완성차 제작에 필요한 주요 자재와 부품이 2~12량 분량만 확보돼 계약 물량을 적기에 생산하기에는 필요 수량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ITX-마음 신규차량 도입을 위해 다원시스와 세 차례에 걸쳐 총 474량, 9149억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8~2019년 체결한 1·2차 계약분의 경우 납품 기한이 2년 넘게 지났음에도 358량 중 218량이 납품되지 않았다.

지난 2024년 4월 체결한 3차 계약분 116량도 계약 체결 이후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차량 제작을 위한 사전 설계가 완료되지 않아 추가적인 납품 지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다원시스의 계약 불이행과 규정 위반에 대해 수사 의뢰하고, 코레일과 다원시스 간 계약관리 전반에 대한 감사도 병행해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