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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세계 25대 무역대국 반열에..올 수출입규모, 사상 첫 9000억 달러 돌파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6 14:16

수정 2025.12.26 14:15

25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수출입 총액 90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공식적으로 개최되었다. 베트남 정부 제공
25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수출입 총액 90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공식적으로 개최되었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의 올 한해 수출입 총 교역액이 9000억 달러(1294조2000억원)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총국은 전날 수출입 총액 90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관세총국은 무역 갈등, 관세 정책 변화, 자연재해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수출입 활동이 성장 흐름을 유지하며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올해 베트남의 총 수출입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9000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는 △2007년 1000억 달러 △2011년 2000억 달러 △2015년 3000억 달러 △2017년 4000억 달러 △2019년 5000억 달러 △2022년 7000억 달러에 이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2025년 연간 전체 수출입액은 약 9200억 달러(1322조2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약 1330억 달러(191조1476억원)가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수출액은 약 4705억9000만 달러(676조4332억원)로 15.9% 증가하고, 수입액은 약 4494억1000만 달러(646조2515억원)로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로 베트남은 세계 25대 무역 대국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전 세계 수출 순위 21위, 수입 순위 2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각각 11계단, 12계단 상승한 것이다. 이는 베트남 상품무역 분야에서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은 10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흑자 규모는 200억 달러(28조7640억원)를 상회한다. 2025년에는 약 212억 달러(30조494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며, 이는 주로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발생한 것이다. 기술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FDI 부문의 수출입액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넘어 약 6630억 달러(953조65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체 교역액의 72%를 차지한다. 올해 수출입 증가분의 대부분 역시 FDI 부문이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수출에서는 45개 품목군 중 36개가 10억 달러(1조4384억원)를 초과했으며, 이 중 8개 품목은 100억 달러(14조3840억원) 이상에 달했다. 가공·제조업 제품은 전체 수출액의 85.2%를 차지하며 약 4000억 달러(575조4600억원)에 이르렀다. 농수산물은 약 9.5%를 차지했고, 연료 및 광물 자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입 측면에서는 53개 품목군 중 49개가 1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이 중 8개 품목은 100억 달러를 넘겼다.
주요 수입 품목은 기계·설비, 전자제품, 휴대전화 및 부품, 섬유·의류 원부자재, 철강, 자동차 등이다. 첨단 기술 제품군이 계속해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전자제품, 휴대전화, 기계류 등 3대 핵심 품목이 수출입 전체 금액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 베트남은 현재 230개 이상의 국가·지역과 무역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중 수출 시장 34곳과 수입 시장 24곳의 교역 규모가 각각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