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3당 기초의회 진입 문턱 높이는 '2인 선거구제' 확대 움직임
[파이낸셜뉴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2인 선거구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했다.
조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8년 기초의원 2인 선거구제를 비판한 점을 언급했다. 먼저 “지방선거제의 문제점을 간파한 탁견이었다”며 “혁신당은 이러한 2018년 이재명 시장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 1월7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셜미디어에 기초의원 2인 선거구제는 ‘적폐’라고 지적하고, ‘1, 2당의 공천을 받으면 살인마도 당선이고, 공천 못 받으면 공자님도 낙선’한다고 개탄했다”고 상기시켰다.
조 대표는 이어 “(2018년 1월 10일 당시 이 시장이) ‘성남시 2인 선거구 비율이 14개 중 12개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다.
조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2인 선거구는 전체 1030개 중 543개로 과반이었다”며 “거대양당이 한 명씩 내리꽂으면 거의 자동적으로 당선이 된다. 지역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는 지방정치에 반영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최근 거대양당을 중심으로 다인 선거구를 줄이고 2인 선거구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방자치를 퇴행시키는,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반시민적, 반민주적인 2인 선거구 폐지’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소신을 따라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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