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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 안사면 2년뒤 더 절망!”...섬뜩한 경고, 입주 통계 보니 [부동산 아토즈]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7 15:00

수정 2025.12.27 15:00

부동산R114·직방 입주물량 분석
내년 서울 입주물량 최대 절반 감소
"2026년보다 2027년이 물량 더 줄듯"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주택 공급 절벽은 예고된 미래이다. 부동산R114와 직방이 최근 공개한 아파트 입주물량 통계를 보면 서울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R114는 임대 물량과 도시형생활주택(아파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직방 통계는 임대와 도생이 제외된 통계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공급 감소는 내년보다 2027년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예고된 미래...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뚝'

자료: 부동산R114·직방
자료: 부동산R114·직방

최근 공개한 아파트 입주물량 통계를 보자. 우선 부동산R114의 경우 임대와 도생(아파트) 물량을 포함하고 있다.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서울은 올해 4만2611가구에서 내년에 2만9161가구로 31.6%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이 기간 7만4000여가구에서 6만7000여가구로 8.9%, 인천은 2만여가구에서 1만5000여가구로 24.5% 감소한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4만여가구에서 내년에는 9만8000여가구로 30% 줄어든다. 전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의 감소폭이 제일 크다.

직방 통계에는 임대와 도생이 빠져있다. 순수 아파트 입주물량에 더 가까운 셈이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폭이 절반에 가깝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5년 3만1856가구에서 2026년 1만6412가구로 48.5%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과 인천의 경우 감소폭이 부동산R114와 큰 차이가 없으나 서울과 경기는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진짜 절벽은 오는 2027년...'진짜 대란 오나?'

문제는 오는 2027년 입주물량이다. 최근 들어 아파트 공사 기간이 예전 2~3년에서 3년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2024년과 올해 착공 물량이 2027년부터 사실상 입주가 이뤄지는 셈이다.

주: 25년은 1~10월 자료 : 국토교통부
주: 25년은 1~10월 자료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착공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2022년 4만5000가구의 착공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2만1000여가구로 줄었고, 2024년에도 2만2000여가구, 올해는 10월까지 1만4000여가구를 기록 중이다
자료 : 부동산r114
자료 : 부동산r114

부동산R114가 집계한 2027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임대 등 포함)은 1만2985가구이다. 내년 2만9000여가구보다 더 준다.
2027년 입주물량은 후분양 단지 등을 감안할 때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2026년 수준에도 턱없이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