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직방 입주물량 분석
내년 서울 입주물량 최대 절반 감소
"2026년보다 2027년이 물량 더 줄듯"
내년 서울 입주물량 최대 절반 감소
"2026년보다 2027년이 물량 더 줄듯"
[파이낸셜뉴스] 내년 주택 공급 절벽은 예고된 미래이다. 부동산R114와 직방이 최근 공개한 아파트 입주물량 통계를 보면 서울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R114는 임대 물량과 도시형생활주택(아파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직방 통계는 임대와 도생이 제외된 통계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공급 감소는 내년보다 2027년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예고된 미래...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뚝'
최근 공개한 아파트 입주물량 통계를 보자. 우선 부동산R114의 경우 임대와 도생(아파트) 물량을 포함하고 있다.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서울은 올해 4만2611가구에서 내년에 2만9161가구로 31.6%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이 기간 7만4000여가구에서 6만7000여가구로 8.9%, 인천은 2만여가구에서 1만5000여가구로 24.5% 감소한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4만여가구에서 내년에는 9만8000여가구로 30% 줄어든다. 전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의 감소폭이 제일 크다.
직방 통계에는 임대와 도생이 빠져있다. 순수 아파트 입주물량에 더 가까운 셈이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폭이 절반에 가깝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5년 3만1856가구에서 2026년 1만6412가구로 48.5%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과 인천의 경우 감소폭이 부동산R114와 큰 차이가 없으나 서울과 경기는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진짜 절벽은 오는 2027년...'진짜 대란 오나?'
문제는 오는 2027년 입주물량이다. 최근 들어 아파트 공사 기간이 예전 2~3년에서 3년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2024년과 올해 착공 물량이 2027년부터 사실상 입주가 이뤄지는 셈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착공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2022년 4만5000가구의 착공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2만1000여가구로 줄었고, 2024년에도 2만2000여가구, 올해는 10월까지 1만4000여가구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2027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임대 등 포함)은 1만2985가구이다. 내년 2만9000여가구보다 더 준다. 2027년 입주물량은 후분양 단지 등을 감안할 때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2026년 수준에도 턱없이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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