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 삼성전자 내년 영업익 80~130조원대 예상
올해 전망치인 40조원 수준 비교해 모두 2배 이상 급증 전망
HBM 수요 급증 및 디램 가격 상승 등 영향
올해 전망치인 40조원 수준 비교해 모두 2배 이상 급증 전망
HBM 수요 급증 및 디램 가격 상승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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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로 내년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배 이상 치솟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삼성전자가 80조원대에서 무려 133조원까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33조 4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4·4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며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범용 D램 가격은 4분기에 30~40% 상승했고, 서버용 D램 가격도 전 분기 대비 40~60%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에서도 비슷한 전망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97조1160억원을 추정 올해 전망치(42조4920억원) 대비 128.6% 뛸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42조8440억원에서 내년 110조781억원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은 158.6%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42조4370억원에서 145.5% 늘어나 내년 104조19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하나증권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12조8000억원, 키움증권도 107조612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169.2%, 157.0%씩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85조1080억원으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다만 이 역시 올해 전망치(40조 340억 원)와 비교하면 2배를 (112.6%) 뛰어넘는 수치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2배 이상의 수익성 개선 전망을 내놓는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증가가 꼽힌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문형 반도체(ASIC) 업체들의 HBM3E 주문량이 급증하고,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HBM4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내년 삼성전자 HBM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2배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증가뿐 아니라 수요 대비 메모리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 4·4분기 범용 디램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40%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1·4분기에도 파괴적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HBM4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며 "거래선 중 2개 거래선향으로는 근시일내 제품 인증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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