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국제 금-은 가격, 이틀 만에 또 최고가 경신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6 16:06

수정 2025.12.26 16:10

국제 금-은 현물가, 26일 장중 최고가 경신
금-은 각각 온스당 4531.15달러, 75.1515 달러 기록
달러 약세에 남미 긴장으로 안전자산 수요 증가
지난 1월 10일 독일 뮌헨에서 촬영된 금괴와 은괴.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10일 독일 뮌헨에서 촬영된 금괴와 은괴.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실물이 있는 안전자산의 대표 주자로 통하는 금과 은 가격이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군사적 긴장과 달러 가치 하락으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 등 미국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국 시간 기준 26일 장중에 온스(31.1g)당 4531.15달러(약 654만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4일 장중 최고치(4525.77달러)를 넘어서는 가격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8% 오른 온스당 4539.2달러를 나타냈다.



금이 뛰자 은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26일 은 현물 가격은 장중 75.1515달러(약 8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온스당 75달러선을 돌파했다가 이날 온스당 74.6813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우선 귀금속 거래 매체인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를 노린 귀금속 수요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지난달 19일 100.23까지 올랐으나 꾸준히 내려 26일 기준 98.01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금값은 약 70% 상승했고, 은값은 150% 이상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금과 은의 가격 상승폭이 1979년 이후 최고의 수준이라고 예측 중이다.


또한 이달 들어 불거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 충돌 가능성도 금과 은 수요를 견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24일 현지 매체들을 통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즉각적인 지상전보다는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에 일단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금과 은의 가격 상승세는 이외에도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이달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연속 연속 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