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거 오르기 딱 좋은 해네”…신세계, 대형 점포 리뉴얼에 내년 기대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6 17:47

수정 2025.12.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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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7% 상승…11월 상승률은 26.82%
증권사 7곳에서 목표주가 상향 조정
“한일령 등 반사이익…비용 감소 효과도”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에 설치된 '신세계 스퀘어' 전광판에 크리스마스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에 설치된 '신세계 스퀘어' 전광판에 크리스마스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증권가에서 신세계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대형 점포 리뉴얼을 진행한 가운데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으로 내년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24만7500원으로, 지난 1일 종가 23만4000원과 비교해 5.7%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2월 1~26일 기관은 신세계를 5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8일 연속 순매수를 진행해 해당 기간 총 2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신세계는 올해 1월부터 10월 31일까지 33.61%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더욱 오르는 모습이다. 11월 한 달 동안은 26.82%가 올랐으며, 12월은 5.7%가 더 올랐다.

증권가에선 신세계가 상승 행진을 더욱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들어 증권가 7곳에서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우선 대형 점포 리뉴얼로 올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세계는 올해 강남점과 본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을 진행했다. 명품 브랜드와 식음료(F&B) 라인을 강화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4·4분기 실적은 순매출액 1조9393억원, 영업이익 1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68% 늘어날 전망”이라며 “대형 점포 리뉴얼 성과가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리뉴얼 완료 이후 성장률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당 점포들이 ‘외국인 주력 점포’인 점에서 내년 상승 흐름이 더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과거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었으나 리뉴얼 기간 10% 수준으로 축소됐다. 올해 3·4분기 재개장으로 16%대로 회복했으며, 내년 중국의 한일령 반사수혜로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강세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일령·무비자·원화 약세 등에 따른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올해 상반기 정치적 혼란으로 인바운드 기저가 낮았던 점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 기여분이 현재 2~3%p 내외에서 5~6%p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을 일부 철수하는 등 비용이 감소하는 것도 이익 증가 요인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신세계의 매출 증대와 비용 감소가 맞물리는 시기”라며 “핵심 점포 리뉴얼 완료에 따라 매출이 증대하고, 감가상각비 역시 내년 상반기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