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026년 그룹 전략방향인 '전환(Transition)과 확장(Expansion)'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보보호·생산적 금융·AI 전략 강화
이번 조직개편은 △고객신뢰·보호체계 강화 △생산적·포용적 금융 전환 △미래전략과 디지털 혁신의 융합 △고객 중심 시너지 및 가치 극대화 등 네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KB금융은 디지털·AI 환경에서 금융 신뢰의 핵심 기반인 정보보호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지주 정보보호부를 기존 정보기술(IT)부문에서 준법감시인 산하로 이관하고 본부장급 전문가를 배치해, 정보보호를 기술 이슈가 아닌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과제로 격상했다.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서는 'CIB마켓부문'을 신설해 그룹 차원의 전략적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CIB와 자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투자·운용 경쟁력을 높이고, 인프라금융과 모험자본 역량을 결집해 혁신산업과 실물경제로의 자금 공급을 가속화한다. 은행에는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새로 두고 여신 관리·심사 조직을 재편해 실행력을 강화했다. KB금융은 지난 7월 포용금융 전담부서도 선제적으로 신설한 바 있다.
또 전략·시너지·ESG를 담당하는 기존 전략 기능과 AI·데이터·디지털 혁신 조직을 통합한 '미래전략부문'을 신설해 그룹 차원의 AI 전환과 신사업 대응 역량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WM)·중소기업(SME)부문'을 새로 만들어 그룹 차원의 종합 자산관리·연금 서비스와 중소기업 금융을 결합한 'WM×SME' 협업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개편으로 KB금융 지주 조직은 기존 3부문·7담당·1준법감시인·4본부·32부에서 2026년 4부문·7담당·1준법감시인·3본부·34부 체제로 재편된다.
■금융사기 대응·성장금융·디지털 영업 재편
KB국민은행도 조직개편과 함께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 산하에 '금융사기예방유닛(Unit)'을 신설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대한 대응 체계를 고도화했다.
생산적 금융 측면에서는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첨단전략산업과 미래 성장동력으로의 자금 흐름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여신관리·심사 기능도 재편했다.
디지털 전략도 전사 차원으로 확대했다. AI·디지털·데이터와 연계된 경영전략 추진 기반을 구축하고,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대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신성장 비즈니스 대응력을 강화했다. 대면·비대면 채널 개편에도 나서 영업점 기능을 통합하고, 기존 12개 지역영업그룹을 5개 영업추진그룹으로 재편해 현장 중심 영업 지원을 강화했다.
비대면 부문에서는 UI·UX 및 디지털 콘텐츠 기능을 디지털영업그룹으로 통합하고, 비대면 플랫폼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임베디드 금융은 기존 조직을 ERP사업부와 플랫폼제휴사업부로 나눠 외부 플랫폼 협업을 확대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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