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캐나다의 79세 여성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30kg 넘게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을 되찾은 이야기가 알려졌다.
그녀는 고혈압과 신장 질환으로 건강 위기를 겪었으나, 꾸준한 운동으로 이를 극복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조앤 맥도널드는 70대에 접어들며 체중이 약 90kg까지 증가하며 고혈압과 신장 질환을 앓게 됐다.
당시 주치의는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곧 투석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맥도널드는 "60대 내내 건강이 좋지 않았다"며 "가을과 봄마다 기관지염에 자주 걸렸고, 신장 문제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70대 건강 위기, 딸 권유로 운동 시작
2017년, 71세였던 맥도널드가 멕시코로 거처를 옮긴 뒤, 스포츠 영양 코치이자 트레이너인 딸 미셸은 악화된 그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여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안했다.
맥도널드는 "딸의 걱정 어린 조언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며 "이전에는 헬스장에 마지못해 가끔 방문했으나, 그 이후로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맥도널드는 딸의 지도와 유튜브 영상을 활용하여 운동 기구 사용법과 프리 웨이트 운동법을 익혔다. 초반에는 10kg 바벨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꾸준한 훈련으로 데드리프트 80kg, 힙쓰러스트 105kg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평소 헬스장에서 2시간가량 운동하며, 이 중 15분은 유산소 운동에, 남은 시간은 근력 운동에 할애하고 있다.
30kg 감량 및 고혈압 개선, 꾸준한 운동 습관
맥도널드는 운동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20kg을 감량했으며, 이후 추가로 11kg을 더 줄였다.
그녀가 앓던 고혈압 증상 또한 호전되어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맥도널드는 딸의 지원을 받아 웨이트 트레이닝과 더불어 식단 개선도 병행했다. 고단백·저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하루 5회 규칙적인 식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꾸준히 운동을 즐기는 맥도널드는 딸과 함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노년층 웨이트 트레이닝의 의학적 효능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의 크기와 근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중량을 활용하는 저항 운동으로 알려졌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이 상승하여 휴식 중에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체중 감량과 전반적인 신체 비율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또 뼈에 적절한 부하를 주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노년층의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량 감소를 방지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속하는 데 유익하다. 근육량 증진을 위해서는 주 3회, 최대 근력(1RM)의 약 60% 무게로, 세트당 7~9회, 총 2~3세트의 근력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점진적 과부하와 부상 방지 수칙
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근육 성장을 위해 무게, 횟수, 세트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점진적 과부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하루에 전신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것보다 상체와 하체 운동을 번갈아 진행하는 방식으로 부위별 운동을 나누어 근육 회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부상을 예방하고 목표 근육에 정확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숙지하고, 신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무거운 중량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 전후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으로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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