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박정수, 폐경 후 찾아온 갑상샘암 때문에…“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헬스톡]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7 06:40

수정 2025.12.27 06:40

인사말 하는 박정수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박정수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9.14 ryousanta@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인사말 하는 박정수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박정수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9.14 ryousanta@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배우 박정수가 과거 갑상샘(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 출연한 박정수는 암 투병 당시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휴식기를 보내고 39세쯤에 다시 (방송) 일을 시작했다"고 운을 뗀 박정수는 "녹화를 하는데 대사가 안 나왔다. '아' 소리도 안 나오고, 목소리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상을 느꼈던 순간을 되짚었다.

결국 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는 박정수는 "폐경이 되자마자 갑상샘암이 찾아왔다.

그래서 갑상샘을 다 떼어내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정수는 "투병 당시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면역력도 떨어져서 간염, 황달, 대상포진에 감염도 됐다"며 치료 이후에도 오랜 기간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또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노후를 위해선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살기 위해 운동했다"며 개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박정수는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데뷔 초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드라마 '대장금', '동이' 등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갑상선 질환, 남성보다 여성에서 최대 20배 더 흔히 나타나

갑상샘암은 신체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성하고, 체내 칼슘 농도 조절에 관여하는 갑상샘(갑상선)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위 말하는 5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은 아니지만,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 국내 전체 암 발생 순위 1위를 차지했을 만큼 발병률이 높다.

갑상선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이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 및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 쉰 목소리, 음식 삼키기 어려움, 호흡 곤란, 체중 변화, 생리 불순 등의 증상도 생길 수 있다.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수술이 대표적이며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호르몬 치료, 외부 방사선 조사, 항암화학치료 등의 방법도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한편 갑상선 질환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5~20배 더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갑상선 기능 이상은 폐경 이행기 및 폐경기 여성에서 흔히 진단돼, 폐경 증상으로 오해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