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용감한 형사들4'에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과 범인 검거까지 이어진 집념의 수사기가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64회에는 인천경찰청 112상황팀장 천형길 총경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준과 서범준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김선영은 "이준 씨가 나온다고 해서 소리를 질렀다, 너무 친하고 좋아하는 '베프'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준의 과거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적 일화가 소개되자, 이준은 "누가 봐도 신고했어야 할 상황이었다"며 "('용감한 형사들'과 같은) 이런 프로그램을 평소 즐겨보고 좋아한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중년 여성이 "집에 왔더니 딸이 죽어있다"며 다급히 신고하며 시작됐다. 혼자 살고 있던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은 어머니는 청소와 빨래를 하던 중 장롱 문을 열었다가 시신 상태의 딸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긴 티셔츠만 입고 하의와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여서 성범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몸에서는 타액이 검출됐고, 정액 반응은 나오지 않아 성범죄 시도 과정에서 저항하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손톱 밑에서 발견된 혈흔에서는 남성의 DNA가 확인됐다.
이웃 주민들은 피해자의 집에 드나드는 젋은 남자를 목격했다고 진술했으나, 서로 다른 3명으로 특정되며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이후 피해자의 집 베란다 맞은편 놀이터 그네를 타면 집 안이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놀이터를 찾은 아이들을 상대로 탐문한 결과 피해자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어머니는 오래전 이혼한 상태였으며, 해당 남성은 어머니의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형사들은 잠적한 남성을 체포하기 위해 머리를 깎고 스님으로 위장해 그가 자주 찾던 절에 잠입하는 등 집념의 수사 끝에 검거했다. DNA 대조 결과가 일치했음에도 그는 범행을 끝까지 부인했고, 3심까지 이어진 재판 끝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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