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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3만원까지" 호텔 싸졌지만...일본, 내년 출국세 3배 올린다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7 17:33

수정 2025.12.27 19:22

2026년 일본 국제관광여객세 3000엔 부과
2028년 전자도항인증제 도입 예정
일본 오사카 도심 모습. 연합뉴스
일본 오사카 도심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호텔들이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숙박요금을 낮춘 영향으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출국세를 3배로 인상할 계획이라 숙박비로 줄어든 여행비용을 세금이 상쇄할 전망이다.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일본 패키지 예약은 최근 전년 대비 25~30% 증가했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대도시 예약은 최대 2배, 시코쿠·남규슈 등 지방 소도시는 최대 5배까지 증가했다. 이외 주요 여행사들도 일본 수요 확대 흐름을 공통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단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일본 호텔들이 한국 시장에 숙박요금을 크게 낮춘 점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동
하지만 일본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일본을 떠나는 모든 여행객에게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인상해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첫 인상으로, 4인 가족 기준 출국 시 세금만 10만원을 넘게 된다.

일본 정부는 관광객 급증으로 발생하는 교통 혼잡, 쓰레기 처리, 지역 주민 불편 등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위해 세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분을 통해 2026회계연도 기준 약 1300억 엔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2028년부터는 무비자 입국객을 대상으로 사전 온라인 심사를 의무화하는 전자도항인증제도(JESTA) 도입도 예정됐다.
수수료까지 더해질 경우 일본 여행객이 부담해야 할 입출국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