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모델 해나루쌀, 무려 1만 5303톤 판매
당진시에 1억원 기부금까지 쾌척
당진 시민들 "모델료 전혀 아깝지 않다"
당진시에 1억원 기부금까지 쾌척
당진 시민들 "모델료 전혀 아깝지 않다"
[파이낸셜뉴스] 충남 당진시 전체가 '탁구 요정' 신유빈 앓이에 빠졌다.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다. 지역 경제를 살려준 '복덩이'가 거액의 기부금까지 들고 찾아왔으니, 당진 시민들 입장에선 업고 다녀도 모자랄 판이다.
27일 당진시 관계자들의 입은 귀에 걸려 내려올 줄 몰랐다. 이날 당진을 찾은 신유빈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이웃돕기 성금 1억 원을 쾌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화제는 기부금 뒤에 숨겨진 '매출 성적표'다. 당진시는 지난 9월, '먹방 요정'으로 떠오른 신유빈을 지역 브랜드 '해나루쌀' 모델로 발탁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신유빈이 모델로 나선 이후 해나루쌀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5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량만 무려 1만 5,300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0톤이나 더 팔아치웠다. 쌀 소비 감소로 시름 하던 농가 입장에선 신유빈이 그야말로 구세주나 다름없는 셈이다.
시청 안팎에서는 "모델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신유빈이 밥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고파져서 쌀을 사게 된다더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유빈은 모델료를 챙기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1억 원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매출은 올려주고, 수익은 나눠주는 '신유빈식 선순환'에 당진시는 축제 분위기다.
한 시민은 "쌀이 잘 팔려서 좋은데 기부까지 한다니, 인성이 국가대표급"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광고 효과와 기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신유빈의 영리하고 따뜻한 행보가 연말 사회면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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