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쯤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소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장이 만만치 않지만 추가 의혹이 불거지지 않을 경우 원내대표직 사퇴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에 아직은 무게가 실린다.
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30일쯤에는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원내 현안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소명 형식을 두고선 고심을 거듭 중이라고 한다.
거취 표명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사퇴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관계자는 "당내에 무거운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이것이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주말 간 기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26일 cpbc '김준일의 뉴스 공감'과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저 같으면 당에 부담을 안 주는 방법과 방향에 대해 깊게 고민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후속타로 새로운 게 나와 또 해명하고 하면 (당) 전체가 부담이니 본인이 판단 내릴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이번 주 사이에 또 나오면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원내대표 취임 후 지난 6개월간 원내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어왔고, 당장 △통일교 특검 △2차 종합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200여 개의 민생법안 △사법개혁 등 여야 협상이 필요한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원내대표 사퇴는 과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전 보좌진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사실관계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 보좌진들은 지금까지 △김 원내대표와 박대준 쿠팡 대표(전)의 국정감사 전 고가 점심 의혹 △대한항공으로부터 160만 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 취득 의혹 △지역구 내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의혹 △국정원 근무 장남의 업무 도움 의혹 등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그들은 교묘한 언술로 공익 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전직 보좌진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를 처음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여의도 맛도리'라는 이 대화방에서 내란 희화화, 여성 구의원 도촬(불법 촬영) 및 성희롱 등이 이뤄져 이들을 직권면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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