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의 한 60대 남성이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결제하다가 '황당한 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전해졌다. 남성은 결제 도중 차량과 매장 창구 사이에 끼여 압사했다.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에 거주하는 마이클 마이크 디킨스(69)이 지난 23일 오전 그랜드 아일랜드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결제하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랜드아일랜드 경찰 서장인 딘 엘리엇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100% 우발적인 사고"라며 "사망자는 돈을 지불하기 위해 창문 밖으로 손을 뻗으려고 문을 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다.
그러면서 "차량이 갑자기 앞으로 쏠렸는지, 아니면 다른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그는 문틀과 드라이브 스루 창구 사이에 끼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맥도날드 직원이 차량 조수석 쪽으로 뛰어들어 남성을 구하려 했지만, 구조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도 구조 시도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이다.
디킨슨의 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지난 2021년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고 의족을 착용해 걷는 법을 배웠다"며 "숙련되고 성실한 정비공이던 아버지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고장 난 것을 고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믿음직스럽고, 실용적이며, 헌신적인 사람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비록 그의 삶은 짧았지만, 그의 가족과 친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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