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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증권가에서 컨센서스 대비 실제 배당이 상향될 여지가 큰 이른바 ‘깜짝 배당’ 기대주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기말·분기 주당배당금(DPS) 예상 비율은 1.67%로 지난 2024년 수치인 4.35%를 밑돌았다. 또 현대차(1.80%, 3.00%)와 HD현대일렉트릭(2.24%, 3.86%), 하나금융지주(1.02%, 3.00%), CJ제일제당(1.17%, 3.00%) 등도 2025년 DPS가 2024년 분기 DPS 아래로 책정됐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올해 3·4분기까지 이미 일정 수준의 분기배당을 실시한 기업 가운데, 과거 대비 기말배당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추정된 종목은 실제 배당이 컨센서스를 웃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당순이익(DPS) 컨센서스는 여전히 보수적으로 설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말, 연초를 전후해 배당주 재평가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투자 환경이 완화적 금융여건과 맞물리며, 배당 메리트가 부각되는 종목군 중심으로 시장 관심이 재유입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배당 안정성이 입증됐거나 과거 대비 배당 증가 여력이 확인된 기업을 중심으로 선택적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배당 확대 가능성만을 근거로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기업의 중장기 배당정책 방향성과 실적의 지속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에서는 연말, 연초 배당 시즌을 계기로 ‘예상보다 더 많이 줄 수 있는 종목’에 대한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센서스보다 보수적으로 반영된 기말배당 추정치와 낮게 책정된 배당성향 구간을 점검하는 동시에, 실적 개선의 방향성과 기업 정책 신뢰도가 교차 확인되는 종목이 투자자 관심의 중심에 설 것이란 분석이다.
김민규 연구원은 “일부 기업은 일회성 이익이나 정책적 요인으로 단기 배당을 확대할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배당 여력을 갖췄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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