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클로이드' 두산'스캔앤고' 등
실물 로보틱스 제품·기술 볼거리
韓 혁신상 59% 싹쓸이 1위 유력
삼성·LG 가전수장 데뷔전도 관심
실물 로보틱스 제품·기술 볼거리
韓 혁신상 59% 싹쓸이 1위 유력
삼성·LG 가전수장 데뷔전도 관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무대로 '인공지능(AI)홈'과 '로봇'을 양대 축으로 미중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기술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이번 CES에서 AI 분야에서도 혁신상 최고상(218개, 전체 59%)을 싹쓸이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혁신상 최다 수상국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한 상태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전시관을 꾸리는 등 기술주도권 확보를 향한 강한 열망을 뿜어낼 태세다. '혁신가의 등장'을 주제로 한 이번 CES 2026은 △로봇 등 피지컬 AI 전면 등장 △엔비디아의 AI 시장 독주와 AMD의 맞불작전 △삼성·LG 등 새 수장 데뷔전 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LG·현대차·두산,'AI 로봇'출격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개막해 9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은 생성형 AI에서 현실세계 실행능력을 갖춘 피지컬 AI, 에이전트 AI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 '역대 최대'기술 명품관 전략
그간 CES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전시장 한중간을 차지해 왔던 삼성전자는 이번엔 라스베이거스 최고급 호텔인 윈호텔에 별도로 업계 최대 규모(4628㎡·약 1400평)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AI 홈 및 초연결 사회라는 비전을 한층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국내 경쟁사는 물론이고 TCL, 하이센스 등 중국기업과 '격을 달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일명 '명품관 전략'이다. 가전·휴대폰·로봇 등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은 "CES 컨벤션센터가 일반 매장이라면 삼성은 명품관처럼 꾸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예년에 비해 약 두 달 빠른 지난 7월부터 CES 2026을 준비해 왔다. 이번 CES는 삼성전자와 노태문 부문장, LG전자 류재철 사장, 양대 가전 수장의 CES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젠슨 황 vs 리사 수
CES 개막 하루 전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 사실상 CES 행사의 오프닝을 장식할 예정이다. 황 CEO는 피지컬 AI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과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로드맵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불리는 AMD를 이끌고 있는 리사 수 CEO는 CES 2026 공식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수 CEO는 AMD만의 AI 솔루션과 차세대 프로세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CES 주관사인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370여개 CES 혁신상이 시상된 가운데 한국기업들은 이 중 218개(59%)를 수상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52개(14.0%), 39개(10.9%)를 받아 2·3위로 현재 격차를 볼 때 우리나라의 최종 1위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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