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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기능 상실 옥죽포항 등 2개 지방어항 지정 해제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9 08:51

수정 2025.12.29 08:50

토사 매몰로 기능이 상실돼 지방어항 지정이 해제된 인천 옹진군 소재 옥죽포항 전경. 인천시 제공.
토사 매몰로 기능이 상실돼 지방어항 지정이 해제된 인천 옹진군 소재 옥죽포항 전경.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수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어항의 효율적 관리와 어촌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방어항 정비에 나선다.

인천시는 최근 실시한 지방어항 분석 결과 어항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옹진군 소재 자월1리항과 옥죽포항에 대해 지방어항 지정 해제를 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연간 어선 이용 현황과 어업환경 변화, 지역주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정 해제를 결정했다. 이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자월1리항은 항내 퇴적으로 어선 이용이 없고 향후 개발 가능성도 낮아 사실상 완공항으로 판단됐다.

옥죽포항은 토사 매몰로 기능이 상실되고 인근 답동항으로 어선 이용이 편중되면서 최종으로 지정 해제가 확정됐다.

시는 어촌 재생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어항에 대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한다.
당초 해제 검토 대상이었던 외포항, 선두항, 주문항, 장곳항, 울도항, 진리항, 광명항 등 7개 항은 지역주민 의견과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지정을 유지하고 재정비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에 중구 어촌정주어항인 삼목항의 지방어항 신규 지정을 추진하고 상반기 중 군·구 수요조사를 통해 새로운 거점 어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박광근 시 해양항공국장은 “기능이 상실된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잠재력 있는 어항은 적극 육성해 서해안 어촌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