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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7명 "주택 매입 계획 있다"...절반은 '내집마련'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9 08:59

수정 2025.12.29 08:59

직방,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조사
주택 매입 계획 유무 답변. 직방 제공
주택 매입 계획 유무 답변. 직방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내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가 '향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입 사유를 보면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 마련’이 4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22.7%), ‘면적 확대·축소 이동’(10.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7.4%)과 ‘임대 수익 목적’(2.9%)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택 매입 비용에 대해서는 ‘3억원 이하’(31.9%)와 ‘3억~6억원 이하’(38.9%) 응답이 가장 많았다.

‘6억~9억원 '는 16.8%, ‘9억원 초과’는 약 12% 수준으로 조사됐다.

주택 매입 시기는 내년 1·4분기가 45.7%로 가장 높았다. 2·4분기는 18.3%를 기록했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0.1%로 나타났다. 주요 이유로는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32.9%)와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26.7%)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 매매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향후 1년 이내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6.2%로 2025년 상반기 54.8% 대비 낮아졌다. ‘매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3.8%를 차지했다.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실거주 목적(1가구 1주택) 또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5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것 같아서’(11.5%),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0.7%) 등의 순서였다.

직방은 "내년 주택시장은 매입에 대한 관심이 실수요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도에 대해서는 신중해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가격 상승 이후 매도를 서두르기보다는 추가 흐름을 지켜보려는 관망 성향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2026년 주택시장은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되지만 과거처럼 방향성이 단순한 국면으로 해석하기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공급 여력이 제한되고 수요가 검증된 핵심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공급 부담이 남아 있거나 수요 기반이 약한 지역에서는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