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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내년 1월 다보스포럼 참석..국제사회에 방위정책 이해 모색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9 09:24

수정 2025.12.29 09:24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출처=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내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현직 방위상이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1년에 창설된 다보스포럼은 주요국 정부 관계자와 유명 기업인, 학자 등이 세계 경제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하는 국제 민간 회의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며 내년에는 1월 19~23일 개최된다.

이번 포럼 주제는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이다.

주요 의제는 △대립이 심화되는 세계에서의 협력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사람에 대한 투자 △책임 있는 혁신 촉진 △지구 한계 내 번영 구축 등 5가지다.

의제 중 하나인 '대립이 심화되는 세계에서의 협력'에 안전보장이 포함돼 있어 안보 정책에 관심을 가진 각국 정치인과 학자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번 포럼에서 일본 주변의 엄중한 안보 환경 등을 설명하고 일본의 방위 정책에 대한 이해를 얻는다는 구상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0월 취임 이후 '강한 일본'을 정치적 슬로건으로 내걸고 군사 대국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첫날부터 방위비 증액 등을 골자로 하는 '안보 3문서' 조기 개정을 지시했다.'안보 3문서'는 일본 방위정책의 근본이 되는 국가 안전 보장 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을 뜻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3일 도쿄에서 진행된 교도통신과 가맹 언론사 간부들과 회의에서도 "안보 환경이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며 '안보 3문서'의 조기 개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언급하며 "일본은 이런 분쟁에 휘말릴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일본의 주체적인 판단에 따라 '계전능력'(전투 지속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4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방위력 강화 조치로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지력과 대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