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10% 불과
29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공개된 2026~2029년 기준 서울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의 입주 물량은 557가구,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은 4640가구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입주 물량(4만2905가구) 대비 각각 1.3%, 10.8% 수준이다.
반면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과 서남권(구로·강서·동작·영등포·양천 등) 공급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업계는 서북권 교통 호재가 많아 향후 수요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장~홍대 광역철도(대장홍대선)는 앞서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부천 오정구부터 홍대입구까지 20.1㎞를 잇는 노선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광역버스로 1시간 걸리는 이동시간이 27분으로 단축된다. 서부권에 여의도를 연결하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성산로 일대에는 입체 복합개발이 계획돼 있다. 서울시는 세브란스병원 주변을 연구·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한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서부선 역사와 지하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내 주거 수요는 서북권 공급물량에 쏠린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 1월 서대문구 연희동 533-5번지 일원(연희1구역 재개발)에 '드파인 연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총 959가구(일반분양 332가구) 규모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2년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을 서울에 첫 적용한 단지다.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세대 제외)를 통해 채광과 통풍,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서북권의 새 랜드마크의 기준을 제시하는 대장주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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