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20대, 하루 통화 0.6회만 한다
[파이낸셜뉴스]은둔형 외톨이로 여겨지는 ‘교류저조층’의 하루 발신통화가 1.2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교류저조층은 하루에 1번도 통화를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자 비율도 26%에 그쳤다. 반면 일용근로자와 자영업자 비중이 전체 평균 보다 많았다.
29일 국가데이터처 ‘사회적 관심계층 생활 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사회활동이 적은 교류저조층은 전체 인구의 4.9% 수준으로 조사됐다.
교류저조층 근로자 비율은 26.2%로 전체 평균 64.0%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중 상시근로자는 52.8%로 전체 평균 67.0% 보다 적었다. 교류저조층 근로자의 연중 근로기간은 240일로서 전체 평균 285일 보다 45일 짧았다. 근로자 일평균 근무지 체류시간은 6.9시간이었다. 반면 교류저조층의 일용근로자 25.7%와 자영업자 21.5%는 각각 전체 평균 14.1%, 18.8% 보다 많았다.
교류저조층 카드사용 소비(1·4분기 기준)는 월평균 64만6000원이었다. 업종별 카드사용액의 비중은 소매가 54.5%로 가장 컸다. 음식 8.5%, 보건의료 7.8%, 운송 5.6%순이었다. 다른 사회적 관심계층 고령자 85만2000원, 청년층 181만9000원 보다 적고 금융소외층 36만3000원 보단 많았다.
특히 교류저조층 한 달간 통화 및 문자 등 교류 대상자는 11.3명으로 전체 인구의 5분의1 수준이었다. 여성의 교류 대상자 수가 11.8명으로 남성 10.9명 보다 많았다. 교류저조층 발신통화 건수는 일평균 1.2회로 여성 1.5회로 남성 0.9회 보다 많았다. 20대와 30대의 발신통화 건수는 각각 0.6회, 0.8회로 거의 전화를 하지 않았다.
교류저조층과 그 가족은 월평균 24.4일 TV를 시청하며, 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542분으로 전체 평균 436분보다 106분 길게 나타났다. 교류저조층은 한 달 평균 15.8회 집·직장이 아닌 곳으로 외출했다. 외출 시간은 하루 평균 1.3시간으로서 전체 인구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집 근처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9.3시간으로 전체 인구 16.0시간보다 3.3시간 길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분석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고령층 △청년층 △금융소외층 △교류저조층 등 다양한 계층의 생활 특성을 조사했다. 데이터처의 인구·가구·취업 정보와 4개 민간회사(SKT, 신한카드, KCB, SK브로드밴드)의 이동·카드사용·TV시청 정보 등을 가명결합해 근로·카드소비 등의 경제활동과 모바일 교류·여가 등을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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