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K팝, K드라마, K푸드 등 인도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열풍이 이제 음주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인도에서는 한국 술을 접하기 힘들었지만 최근 들어 인도의 가정, 바, 특별한 모임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점차 인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소주의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과 막걸리의 크리미한 풍미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도 전역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 한국 술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문화적 노출, 아시아 여행 증가, 한류의 영향력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인도의 모니카 알코베브는 한국의 1위 주류 브랜드 진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한국 술을 인도 소비자에게 보다 쉽게 제공하고 있다.
인도와 한국 주류의 가장 큰 차이는 스타일, 도수, 음주 문화에 있다. 인도인의 주류 소비는 위스키, 럼, 보드카 중심이며 높은 알코올 도수를 가진 게 특징이다. 반면 한국 주류는 가볍고 부드러우며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특히 소주와 막걸리는 한국의 공동체적, 식사 중심 음주 문화를 반영하며 낮은 도수로 오랜 시간 동안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현지는 분석했다.
인도 소비자들은 소주의 깔끔하고 중립적인 맛을 높이 평가하며, 다양한 음식과 쉽게 페어링 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또한 다양한 맛을 내는 여러 제품의 소주는 기분이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류 관련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인의 84.5%가 한국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주는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주류 카테고리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한국 연예인에 대한 관심 때문만이 아니라, 새로운 맛과 음료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적인 경험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한국 유통 업체들도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변화하는 인도의 음료 시장에 맞추기 위해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