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물리 폭행 줄고, 정서 폭력 늘어'…서울경찰청, 안전학교 만들기 나서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9 13:40

수정 2025.12.29 16:46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우측)은 29일 정근식 서울교육청 교육감(좌측)과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다변화된 사회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우측)은 29일 정근식 서울교육청 교육감(좌측)과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다변화된 사회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은 서울교육청과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다변화된 사회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2013년 2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 발대 등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 사이 학교폭력 양상이 물리적 폭력에서 사이버·정서적 폭력으로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차원의 통합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의 학교폭력 관련 검거 인원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물리적 폭력인 폭행·상해와 금품갈취는 각각 19%, 7.6% 감소했으나, 정서적 폭력과 성범죄는 각각 435%, 269% 증가했다.

또한 아동·약취 유인 범죄, 학교 대상 테러협박 사건, 온라인 도박 및 마약 범죄 등 새로운 안전 위협요소가 늘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서울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학로 안전강화 △안전교육 내실화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고위기 청소년 관리 △청소년 도박 예방 △테러 등 위기 대응 등 6개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양 기관은 실무협의체를 통한 정기적인 이행 점검을 추진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제는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시민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