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은 서울교육청과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다변화된 사회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2013년 2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 발대 등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 사이 학교폭력 양상이 물리적 폭력에서 사이버·정서적 폭력으로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차원의 통합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의 학교폭력 관련 검거 인원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물리적 폭력인 폭행·상해와 금품갈취는 각각 19%, 7.6% 감소했으나, 정서적 폭력과 성범죄는 각각 435%, 269% 증가했다.
또한 아동·약취 유인 범죄, 학교 대상 테러협박 사건, 온라인 도박 및 마약 범죄 등 새로운 안전 위협요소가 늘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서울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학로 안전강화 △안전교육 내실화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고위기 청소년 관리 △청소년 도박 예방 △테러 등 위기 대응 등 6개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양 기관은 실무협의체를 통한 정기적인 이행 점검을 추진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제는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시민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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