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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해맞이 산행 안전사고 유의..행안부 "빙판길-저체온증 조심해야"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9 13:55

수정 2025.12.29 13:5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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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해넘이와 해맞이 산행에 나설 경우,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29일 "해맞이 산행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이른 새벽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어두운 상태에서 등산로가 얼어 있어 실족 사고 위험이 크다"며 사전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등산사고는 총 2만8624건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8780명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전체 사고 건수는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지만, 새해를 맞아 산행 인구가 늘어나는 1월에는 사고가 집중됐다. 같은 기간 1월 사고는 1946건, 인명피해는 634명으로 겨울철 중 가장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이 29%로 가장 많았고, 조난(25%), 지병 등 신체질환(16%)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빙판길과 급격한 체온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겨울 산행 특성상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안전한 해넘이·해맞이 산행에 나서려면 평소 잘 아는 장소를 선택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일행과 함께할 것을 권고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이동하는 만큼, 손전등보다는 이마등(헤드랜턴)을 사용해 손을 자유롭게 하고 눈 예보가 없더라도 등산로가 얼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반드시 아이젠(eisen)을 챙겨야 한다.

해맞이 장소는 대부분 바람과 추위에 노출된 능선이나 산 정상에 위치해, 이동 중 흘린 땀이 식으면서 동상이나 저체온증 등 위험이 큰 만큼 방한용품(모자·귀마개·장갑 등), 덧입을 여벌의 옷이나 담요, 따뜻한 음료 등도 준비하는 게 좋다.
개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상비약을 반드시 챙기고,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따뜻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거나 하산한다.

추위 등으로 평소보다 몸이 떨리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띠고 심한 졸림, 발음 부정확, 중심을 잡기 어렵고 외부 자극에 무반응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저체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한 해를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해넘이·해맞이 산행에 나설 때는 추위에 대비해 방한용품을 꼼꼼히 챙기고, 현장 기본 질서를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