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어 21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또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관광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야놀자리서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인·아웃바운드 수요 예측과 관광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6년 관광 시장 전망과 구조적 해법 등을 제시했다.
야놀자리서치는 내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보다 8.7% 증가한 203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올해보다 14.5% 늘어난 615만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5.7%, 384만명), 대만(+5.3%, 193만명), 미국(+13.7%, 166만명)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는 최근 심화하고 있는 중·일 갈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인 관광객은 최소 50만명에서 최대 90만명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내년 인바운드 규모는 2086만~2126만명 사이가 될 것이라는 게 야놀자리서치 측의 판단이다.
한편, 내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는 올해보다 2.6% 증가한 3023만명으로 예측됐다. 일본이 엔저와 지방 직항노선 확대에 힘입어 965만명으로 1위를 유지할 전망이며, 중국은 비자 면제 효과 등으로 24.2%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됐다. 반면 태국과 베트남 등은 안전 우려와 환율 부담으로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리포트는 단순히 국내외 관광 수요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수지 적자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인·아웃바운드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미국 퍼듀대 교수)은 관광수지 적자의 근본 원인으로 '경험 가치 격차'(Value Gap)를 지목하면서, 그 해법으로 △로컬 스토리텔링 △프리미엄 테마 여행 △유휴 공간 업사이클링 등을 제시했다.
또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권 조성'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낸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 거점 공항에 외항사를 유치하고 허브 공항과 인근 관광지를 잇는 '초광역 관광권(Hub&Spoke) 전략'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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