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비중 25% 육박
전년比 20% 증가세
선박 품목 전년比 최대 증가폭
8년만에 300억弗 달성 눈앞
자동차도 역대 최대치(709억弗) 경신 유력
석유제품·철강·석화·디플·가전·이차전지 등은 감소세
푸드·뷰티 등 기타품목 약진
전년比 20% 증가세
선박 품목 전년比 최대 증가폭
8년만에 300억弗 달성 눈앞
자동차도 역대 최대치(709억弗) 경신 유력
석유제품·철강·석화·디플·가전·이차전지 등은 감소세
푸드·뷰티 등 기타품목 약진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자정 기준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연간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초과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2018년 6000억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의 성과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2000년), 독일(2003년), 중국(2005년), 일본(2007년), 네덜란드(2018년)에 이어 여섯 번째로 7000억달러 수출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성과는 수출 버팀목인 제조업의 성과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이 중에서도 최대 효자 품목은 전체 수출에서 4분의 1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다. 11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52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9.8% 증가했다. 흑자 규모는 844억달러로, 전체 수출 흑자 규모(658억달러)를 뛰어넘었다. AI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수요 급증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반도체는 올 2·4분기부터 매 분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강세를 보여 왔다. 올 3·4분기 기준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26.5%다. 10월, 11월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도 각각 25.2%, 38.6%인 만큼 4·4분기에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8년 만에 연간 300억달러 수출액을 앞두고 있는 선박 품목은 11월까지 누적 수출액 29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증가폭으로, 고부가 선박 수출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미 관세 등 불확실성 여파가 컸던 자동차 품목 역시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역대 최대 실적 709억달러(2023년)까지 48억3000만달러만을 남겨두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 허가 확대, 위탁생산(CMO) 수주 증가 등 호실적을 겪은 바이오헬스 수출액도 전년 대비(11월 누적 기준) 6.5% 증가하면서 힘을 보탰다.
이외 △석유제품(413억달러·전년 대비 11%↓) △일반기계(427억달러·8.9%↓) △석유화학(390억달러·11.7%↓) △철강(278억달러·8.8%↓) △자동차부품(194억달러·6.3%↓) △디스플레이(155억달러·10.3%↓) △섬유(88억달러·8.1%↓) △가전(67억달러·9.4%↓) △이차전지(65억달러·11.8%↓) 등의 품목은 올 11월 기준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기타 품목에서는 농수산식품(113억달러), 화장품(104억달러), 전기기기(151억달러) 누적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6.5%, 11.4%, 6.8% 증가하면서 수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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