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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 패권 누구에게 가든 구조적 수혜" 그로쓰리서치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06:00

수정 2025.12.30 08:51

로봇 활동하는 가전 인프라 장악...강력한 경쟁우위
LG전자가 선보인 사용할 때만 모습을 보이는 빌트인 디자인과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강력한 스팀 기능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뉴스1
LG전자가 선보인 사용할 때만 모습을 보이는 빌트인 디자인과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강력한 스팀 기능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뉴스1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향후 로봇 시장 패권이 누구에게 가든 구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봇의 활동 무대인 집을 장악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29일 "LG전자는 부품부터 완제품, 서비스,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로봇풀스택' 라인업을 완성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중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 총 18개의 혁신상을 휩쓸며 가정 내 피지컬AI 구현을 위한 3단계 핵심 인프라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최고혁신상)는 공간과 사물을 인식하는 '눈', 웹OS (AI&사이버보안부문 2관왕)는 연결성과 보안을 책임지는 '뇌', 빌트인 스테이션 로봇청소기는 자율주행과 작업을 수행하는 '손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인프라를 장악함으로써 로봇 하드웨어 점유율과 무관하게 강력한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경쟁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조차 LG전자의 데이터네트워크(신경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로봇 시장의 패권이 누구에게 가든, 그들이 활동할 무대(Home)를 장악한 동사는 구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멕시코 내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한 관세 영향 최소화를 꾀하고 있는 점, 로봇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 등 회사의 성장 잠재력 역시 높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엔비디아 및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겨AI(부품 공급)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긴밀히 협업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이는 LG전자의 로봇 사업이 단순 제조를 넘어 글로벌 기술 표준에 발맞추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경기 민감주인 가전업체의 껍데기를 깨고, AI 로봇플랫폼 기업으로서의멀티플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