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
역대 최대 방산 수출 달성을 목표로 세운 청와대가 대통령 특사 파견을 통한 '방산 세일즈'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가안보실 및 대통령비서실이 직접 나서 외교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산 세일즈를 위한 접촉 지역 및 국가는 유럽, 중동, 캐나다 등 다양하다.
청와대는 29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 번째 해외 일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부 안팎에서는 강 실장이 방산 협력 확대와 함께 한국 기업의 수주 활동을 측면 지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실장은 앞서 두 차례 특사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0월에는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를 방문했고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다. 정부는 당시 방위산업 협력과 경제협력 의제 전반을 놓고 고위급 접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차 출국도 기존 기조를 잇는 세일즈 외교 성격이 짙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10월 강 실장을 특사로 임명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K방산 4대 강국 달성' 이행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총 3차례 특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실장뿐만 아니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0일 캐나다 오타와 도착 후 나탈리 드루인 국가안보정보보좌관 등과 회동하면서 방산 세일즈를 벌인 바 있다. 위 실장은 귀국후 지난 24일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조달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안보 협력'이 수주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브리핑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 참여는 정부의 매우 중요한 외교 아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60조원 규모의 대형 사업을 두고 한국과 독일을 최종 후보로 확정하고 내년 3월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한국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독일에서는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스(TKMS)가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캐나다가 비유럽 국가 최초로 EU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인 '세이프(SAFE)'에 가입하면서 독일 등 유럽 사업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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