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동에 韓기업 기회 왔다" 물류지형 바꿀 GCC 철도프로젝트 시동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06:00

수정 2025.12.30 06:00

코트라 '중동 물류허브, GCC 철도 프로젝트' 발간
물류지형 바꿀 2177km 철도 프로젝트 재가동
해운 의존 중동 물류인프라→육상 철도 기반 육해공 복합물류 지향
GCC 철도청 설립 승인, 2030년 철도 완공 목표
물류 인프라 건설, 기자재 및 스마트 솔루션 분야 우리 기업에 진출 기회
"중동에 韓기업 기회 왔다" 물류지형 바꿀 GCC 철도프로젝트 시동

[파이낸셜뉴스] 중동 물류 지형을 바꿀 대형 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30일 발간한 '중동 물류허브, GCC 철도 프로젝트 재부상' 보고서를 통해 걸프협력회의 (GCC) 6개국이 GCC 철도 건설 프로젝트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GCC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들은 철도 건설 뿐 아니라 다양한 육상 물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GCC 철도 프로젝트'는 GCC 6개국간 철도 연결에 더해 주요 항만, 공항을 연결해 기존 해운 중심의 중동 물류지형을 육상 철도 기반의 육해공 복합물류 체계로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연장 규모만 2177km다.



당초 2009년에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승인받았으나 금융위기와 유가 급변으로 지연됐다. 이후 2021년 말에 재추진을 본격화해 'GCC 철도청' 설립이 승인되면서 2030년까지 단계적 완공을 목표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GCC 국가들은 2008년 GCC 공동시장 출범을 기점으로 역내 교류 활성화를 위해 GCC 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기존 항만중심 물류를 철도, 공항과 연계된 육해공 복합물류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코트라 중동지역본부 5개 무역관이 공동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GCC 철도 외 국별 주요 물류 인프라 프로젝트 정보도 담고 있다.

두바이~아부다비를 30분만에 연결하는 에티하드 고속철도,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해안을 연결하는 철도사업인 랜드브릿지, 카타르 메트로 확장, 오만 하피트 철도, 쿠웨이트의 무바라크 알카비르 신항만 및 국제공항, 바레인의 킹 하므드 코즈웨이 해상교량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대형 물류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완공되면 중동의 물류지형 및 연관산업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에게도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철도 건설, 기자재 및 원부자재 공급, 스마트 물류 솔루션 분야 수출 및 협력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김병호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장은 "GCC 국가들이 철도-항만-공항을 연결하는 복합물류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 기술력, 중동 사업 경험, 한-중동 국가간 경협 활성화로 우리기업들에 대한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이 시공에 더해 물류 인프라 솔루션 전반에서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국내외 파트너 발굴 및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는데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