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尹파면 축하' 전광판 내건 그 치킨집…이번엔 "쿠팡이츠 안 받아요"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09:12

수정 2025.12.30 15:25

정치적 메시지를 전광판에 담아오던 인천의 한 치킨 매장이 이번엔 '쿠팡이츠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걸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정치적 메시지를 전광판에 담아오던 인천의 한 치킨 매장이 이번엔 '쿠팡이츠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걸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 등 정치적 문구를 전광판에 내걸어 온라인에서 시선을 끌었던 인천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이 또다시 전광판 메시지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 내건 메시지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임원들의 부적절한 처사로 공분을 사고 있고 있는 쿠팡의 '쿠팡이츠 주문는 받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지난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윤석열 파면 전광판으로 논란됐던 치킨집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은 치킨집의 전광판을 클로즈업했다. '이곳 매장은 쿠팡이츠 통해 주문 시 당분간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잇따라 발생한 쿠팡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보인다. 쿠팡이츠는 쿠팡이 운영하는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정치적 메시지를 전광판에 담아오던 인천의 한 치킨 매장의 전광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정치적 메시지를 전광판에 담아오던 인천의 한 치킨 매장의 전광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앞서 이 치킨집은 지난 4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전광판을 내걸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이른바 '별점 테러'를 당했고 본사로도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당시 본사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위 임원이 직접 방문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차후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폐점을 비롯한 최고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매장은 지난 6월 4일 대선 직후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 문구를 또다시 전광판에 띄우는 등 정치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올렸고 본사는 가맹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다행히 인천 남동을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이 중재에 나섰고 지난 7월 "본사 회장이 해당 매장을 찾아 공식 사과하고 계약해지를 철회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