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비치' 강민경이 미국에서 '가장 매운맛' 치킨에 도전했다가 고통을 호소했다.
강민경은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속이 취소된 외향인의 연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했다.
영상 속 강민경은 미국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홀로 맛집 투어에 나섰고, 현지의 유명 치킨집을 찾아 "제일 매운 맛으로 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주문 후 받은 종이를 보여주며 "영수증이 아니다. 매운 음식으로 탈이 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에 사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치킨이 매워 봤자 얼마나 맵겠어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시켰는데 서명을 하라고 하니까 ‘이건 진짜 맵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영수증처럼 생긴 종이에는 "본 메뉴는 극도로 매운 음식이며, 섭취로 인해 신체적 부상, 재산 피해, 정신적 고통, 나아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치킨을 한 입 맛본 강민경은 곧바로 괴로움을 호소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그는 "이건 먹을 수가 없다. 절대 먹지 마라"며 "농담 아니라 도전도 하지 마라. 사람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처럼 무식한 애들만 먹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 매운 음식 먹다가 죽을 수 있나?
실제로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심장마비 등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매운 음식에 대한 내성은 개인차가 크며, 일부는 소량만으로도 심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23년 중국에서 20대 여성이 맵고 뜨거운 마라탕을 먹은 후 인후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지 10분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료진은 여성이 매운 마라탕 요리를 먹은 후 찬 음료를 마셔 염증과 부종을 일으켜 기도가 폐쇄되는 '급성 후두개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도 심비대증과 심근교 질환을 앓고 있던 14세 소년이 불닭볶음면의 500배 수준인 매운 과자를 먹은 뒤 심폐정지로 사망했다. 의료진은 부검 결과 고농도 캡사이신 섭취가 직접적 원인이라고 밝혔다.
매운 고추를 먹으면 체내 대부분의 내장기관을 조절하는 공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대사율과 열발생이 증가한다. 고추의 활성 성분 인 캡사이신은 조직 염증을 유발하므로 캡사이신의 농도가 높으면 위나 장의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캡사이신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위암을 비롯한 암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은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하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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