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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비리 의혹에 결국 사퇴..“李 걸림돌 안돼”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09:58

수정 2025.12.30 10:24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를 밝히기 전 기침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를 밝히기 전 기침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여 저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제 책임을 회피하고 덜어내는 게 아닌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허리를 숙여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의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의혹이 확대·증폭돼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방 소재로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더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믿어 끝까지 제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진실을 밝히는 길로 갈지 고민은 제 거취와도 연결돼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 사퇴로 내년 1월 중에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후보군으로는 이언주·박정·조승래·한병도·백혜련 의원 등이 거론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