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김병기 사퇴하자 "의원직도 내려놔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10:09

수정 2025.12.30 10:09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30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김병기 원내대표와 가족이 했던 여러 갑질이나 청탁금지법 관련 의혹들을 감안하면 당연히 민주당 원내대표를 그만둬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까지 생각해야 할 정도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저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제 책임을 회피하고 덜어내는 게 아닌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의 궐위로 인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안건들도 불투명해졌다.

양당은 통일교 특검의 수사 대상을 협의해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본회의에 부의된 민생법안 처리에도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본회의 일정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 일부 논의했지만 김 원내대표 거취 문제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오전 중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논의해야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